유럽공동체 (EC)집행위는 26일 처음으로 컴퓨터기술분야에서 EC의
대미/일 경쟁력 강화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른 "EC 전자 컴퓨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반적 행동계획"보고서를 채택함으로써 EC가 오는 93년
1월 1일부로 형성될 EC 단일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이용, 전략적 핵심
산업분야에서의 보후무역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필리포 마리아 판돌피 EC 과학 기술연구담당 집행위부위원장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현재 EC 12개국 총 GNP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
컴퓨터및 텔레커뮤니케이션시장이 오는 2000년에는 약 10%로 확대될뿐
아니라 전EC 노동인구의 60-65%가 이같은 산업기술및 그 응용에 직/간접
으로 관련되어 있다"고 지적, 현재 특히 미일양국과의 경합에서 고전하고
있는 EC 전자 컴퓨터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 정보은행 고화질 TV (HDTV)의 범유럽적
서비스 추진등 거대한 EC 단일시장 창설과 관련한 수요개발 <> 연구개발
(R&D) 활동증대 <> 전문인력확충 <> 기술표준화 금융체제조정등을
통한 기업환경개선 <> 관련통상정책강화등 5개항의 행동계획을 제의
했다.
EC 집행위가 이미 지난 90년 11월 채택한 "개방적 경쟁적 환경아래서의
EC산업정책" 보고서의 기본원칙을 처음으로 적용, 작성된 이계획은
앞으로 수개월간 EC각료이사회 유럽의회등 EC기구들은 물론 EC
관련산업계및 소비자들간의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판돌피 부위원장과 마르틴 방게만 EC 역내시장및 산업정책
담당집행위원이 공동마련한 이계획의 산업/통상정책은 앞으로
우주항공 자동차산업등과 같은 다른 주요산업분야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