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의 종료로 올해 무역수지(통관기준)적자폭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8일 무역협회가 내놓은 "최근의 수출입동향과 금년전망"에 따르면
걸프전이 단기전으로 끝남으로서 유가하락과 중동특수등으로 올해수출은
7백5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8.4%증가하며 수입은 7백80억달러로 전년보다
11.7%가 늘어나 무역수지적자는 7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당초 무협이 예상한 수출 6백90억달러, 수입 7백85억달러로
무역수지적자 95억달러에 비하면 적자폭이 20억달러나 감소한 것이다.
무협은 걸프전이 단기전으로 끝남에 따라 유가가 하락한데다 군수
물자와 식품, 가전제품등이 중동특수를 누리고 엔화도 강세를 유지,
수출이 다소 회복돼 무역수 지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입은 원유수입이 유가하락으로 전년비 6.3%가 감소한 6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비원유 수입이 13.4% 증가한 7백20억달러에 달해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협은 수출호조품목으로는 신발과 타이어,자동차,선박을,부진품목으로
섬유와 완구인형, 철강 등을 꼽았다.
특히 대미흑자는 미국경기의 회복지연으로 작년 24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줄어들고 대일적자는 일본에 대한 수출부진으로 지난해 59억달러에서
올해는 67억달러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유럽공동체(EC)수출은 구주통화강세 등으로 인해 호조를
보이고 국내 기업들의 자동화를 위한 투자확대등으로 수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따라 무협은 무역수지적자폭 확대를 막기위해 물가불안과 가격
경쟁력약화 요인을 개선하고 중동특수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국제유가 하락에 상응한 국내 유류가격 인하, 환율의 적정수준 유지,
임금안정등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했다.
한편 올해의 무역수지 적자예상액은 정부가 70억달러, 산업연구원
(KIET)이 69억달러, 무역진흥공사가 65억달러, 민간경제연구소인 삼성
경제연구소가 92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각각 전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