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3월말 기초의회선거강행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2일 민자당
의 김윤환사무총장이 분리선거 반대의원들을 설득한데 이어 김영삼대표도
3일상 오 황낙주 박용만 박관용 황병태의원과 김수한당무위원(이상
민주계), 오유방의원( 민정계)등 지난 번 당무회의에서 분리선거를
반대했던 당무위원들을 롯데호텔로 초 청, 조찬을 함께 하며 분리선거
의 필요성에 대한 설득작업을 계속.
그러나 황낙주 박관용 박용만 오유방의원등은 김대표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야 당과 재야, 학생등이 기초의회의 분리선거를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상황에서 선거를 강행할 경우, 그 후유증이 적지않을 것이며
특히 4월로 예정된 임시국회도 파행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야총무회담을 다시 열어 지방의회선거법개정 협상을 성사시켜
동시선거를 해야 한다"고 여전히 분리선거반대의사를 개진했다는 후문.
특히 황낙주의원은 "우리가 지난해 7월 임시국회에서 법안
날치기통과의 후유증 을 심각하게 겪지 않았느냐"고 상기시키면서
"분리선거를 강행해 정국이 혼란해 질 때 그 책임은 집권여당이 자연히
지게되는 것"이라며 김대표가 노태우대통령을 다시 만나 분리선거가 가져올
파장등에 관해 진지하게 재검토해달라고 제의했다고.
그러나 황병태의원과 김수한당무위원의 경우 야당측과의 협상이 결렬로
끝난만 큼 분리선거가 불가피해졌다는 당지도부의 입장에 동조했다는 게 한
참석자의 설명.
조찬모임이 끝난후 김대표는 이날 조찬모임에 참석했던 일부
당무위원들에게 다 시 전화를 걸어 "분리선거는 당초 내 자신이
노대통령에게 건의했던 것인데 지금와 서 안된다고 할 수가 있느냐"
면서 "4일의 당무회의에서 분리선거강행쪽으로 결론을 내자"고 계속
설득했다는 것.
분리선거를 반대했던 신상우의원은 이날아침 지역구인 부산으로 내려가
조찬모 임에는 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