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민자당 최고위원이 설날 다음날인 지난 16일 낮 헬기편으로
경남 함양군 서상면에 내려 이지역의 유명한 관상쟁이 집에 들러 관상을
보고가 현지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일 서상면 주민들과 면사무소, 지서관계자등에 따르면 박최고위원은
지난 16일 오전 10시10분경 노란색 헬기를 타고 서상중교정에 내렸는데
현지경찰관들은 박위원이 탄 헬기가 내리기전에 서상중교정에 주차해
있던 주민들의 차량 20여대를 강제로 치웠다는 것.
이날 서상중 교정에는 설을 쇠러온 주민친척들이 타고 온 승용차등
30여대가 주차돼 있었는데 경찰이 헬기가 착륙한다며 강제로 차를 치우게
해 주민들이 한때 반발하기도 했다는 것.
박위원은 헬기에서 내린후 승용차를 타고 서상면 옥산리에 있는 유명한
관상쟁이 박모씨 집으로 가 30여분간 머물며 관상을 본뒤 서상중으로
다시와 대기중이던 헬기를 타고 떠났다는 것.
박위원이 이날 만나 관상을 보게 한 박씨는 현재 부산에 거주하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박위원의 관상을 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들은 박위원이 헬기를 타고와 관상을 보고간 사실을 알고
"걸프전으로 범국민적으로 에너지소비절약운동을 벌이며 차량 10부제
운행을 하고 있는 마당에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이 관상을 보기위해
헬기까지 타고 다닐수 있느냐"며 분개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