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과 내수침체에 따른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오디오업체들이
미니컴포넌트의 개발에 적극 나서 빠르면 올 봄부터 미니컴포넌트시장을
놓고 치열한 판매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기존 컴포넌트시장이 크게 신장되지
않는 가운데 오디오시장의 성장속도가 과거의 30%에 크게 미달되는 15-20%의
성장에 머물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미니컴포넌트와 같은 새로운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 각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
올봄부터는 일부 업체에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업체들이 내놓을 미니컴포넌트는 전면길이가 기존의 35-44cm보다 훨씬
작은 20-33cm까지 줄어들고 가격은 1백만-2백만원대의 기존 컴포넌트보다
엄청나게 낮은 50만-60만원대로 뮤직센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켈은 기존제품으로는 더 이상의 매출신장이 곤란하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미니 컴포넌트의 개발에 나서 오는 3월경 50만원대의 상품을
시중에 선보일 계획인데 이 제품은 전면 길이가 기존제품(44cm)보다
11cm줄어든 33cm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성사도 올 상반기중에 미니컴포넌트를 시판한다는 일정으로 개발을
진행중인데 크기를 기존 35cm에서 20cm로 줄이고 가격도 50만원대로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 삼성을 비롯한 태광산업,롯데전자 등 다른 오디오업체들도
모두 올 상반기중에는 각각 미니컴포넌트를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컴포넌트는 차지하는 공간이 작고 뮤직센터급의 가격이면서도
성능은 일반 컴포넌트급이어서 최근 미 일 등 선진국에서 급속도로
파급되고 있으며 지난달 미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국제전자쇼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