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내수시장으로 판촉전략을 전환, 극심한
광고경쟁을 벌이던 의류업체들이 자금난에 봉착, TV광고물량을
줄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부도설이 나돌았던 논노가
KBS TV의 월화드라마 광고와 MBC TV의 스파트광고를 2월1일부터
중지하기로 했으며 "왕자" 아동복메이커 삼도물산이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전면광고 중단에 들어갔다.
그리고 최근에는 고급패션 의류 "로즈노아"의 라이프 무역이
MBC TV의 토요일 프로그램 "유쾌한 스튜디오"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한국방송 광고공사에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에 수출부진으로 인해 내수로
전환한 의류업체들의 과당경쟁과 걸프사태로 인한 과소비억제
풍조등의 영향으로 영세업자들의 부도 혹은 자금압박이 가중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의류업체들의 TV광고이탈 현상을
계기로 그간 광고물 적체로 대기상태에 있던 자동차 식품분야등의
광고주들이 재빨리 그 광고시간대를 잡기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