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부족에 따라 물량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일부 유가공회사들이
채산성이 나쁜 학교급식용 우유의 할당을 줄이거나 공급을 아예 포기하는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 수익성 높은 일반 판매용으로 전환사례 늘어 ***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유 및 유제품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원유생산이 지난 8월부터 격감, 일선유가공회사의 시유판매가 심각한
차질을 미치게 되자 일부업체들이 학교급식물량을 줄이거나 취소한후 이를
수익성이 좋은 일반판매용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학교급식우유 대상은 전국 초/중/고교생 약 4백80만명이며 가격은 시중
일반대리점 공급가격인 2백밀리리터 1백50원보다 10%정도 싼 1백30원이다.
*** "지나친 영리추구" 지적받아 ***
유가공업체가 이처럼 우유를 줄이는 것은 지나친 영리위주란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유가공업계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금년 상반기중 분유재고누증과
우유소비부진의 극심한 이중고를 겪었던 유가공회사들이 학교급식 확대를
위한 각종지원책을 지난 7월 정부에 강력히 호소했던 것과 정반대되는
움직임이어서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된다.
학교급식우유의 공급축소 내지 중단은 시장규모가 큰 서울보다 지방소재
학교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교급식은 연간 총 2백일을 기준으로 할때 지난 89년의 경우 15만9천
8백34톤의 우유가 학생들에게 공급돼 국내전체 소비량 1백64만1천여톤의
9.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