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합의서유출로 야기된 민자당내 계파간 불화는 노태우
대통령 이 29일 하오 민주계의 김동영정무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당내상황을 보고받고 당에 대한 기본입장을 지시하는등 적극적인 수습에
나섬에 따라 일단 진정단계에 접어 들었다.
*** 연내개헌논의유보.엄중문책 밝혀 ***
노대통령은 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연내 내각제개헌 논의유보와
각서유출에 대 한 유감표명, 그리고 각서유출에 따른 책임자의 엄중문책등
4개항을 강조함으로써 사태수습의지를 분명히 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유출된 합의문은 5월 전당대회에서 채택된 당의
강령을 제 정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며 <> 연내에는 내각제 개헌논의를
유보하기로 이미 당론으 로 정한바 있고 <> 전당원은 이런 당론을 충실히
지켜야 할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지킬 것을 민자당에 지시했다고
청와대측이 발표했다.
노대통령은 또 이번 합의문 유출로 야기된 물의에 대해 국민과
당원에게 심히 유감으로 생각하며 엄중한 문책이 있을 것이라고 김장관에게
밝혔다.
김장관은 노대통령과의 면담이 끝난뒤 상도동 자택으로 김대표를 방문,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으며 김대표는 금명간 당내 민주계인사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한후 청 와대를 방문, 합의서유출로 인한 당내 파동을 수습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민주계의 김동영정무장관은 지난 27일하오 삼청동 안가에서
열린 핵 심당정회의에서 <>다수 국민이 반대할 경우 내각제개헌을 포기하고
<>김대표에 대한 <당내외의 음해세력>을 제거하고 <>실질적인 당운영권을
넘겨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대표 2-3일내 청와대방문 결말 ***
민주계측은 특히 이번 기회에 내각제개헌을 완전히 포기하고 당의
지도체제를 확고히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정.공화계측은
내각제개헌문제를 즉각 당론화한후 개헌추진작업에 착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아직도 상당한 이견을 보이 고 있는 상황이다.
김장관은 이날 밤 상도동 자택에서 김대표와 장시간 요담을 가진 끝에
기자들과 만나 "잘 안된다. 될일이 있느냐"고 반문해 당내분의 수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것 임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김장관은 "당분간 김대표가 청와대에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 고 "오늘 노대통령이 당내문제와 관련, 4개항의 지시를
했으나 내각제문제를 비롯한 전반적인 문제는 노대통령과 김대표가 만나
논의할 사항"이라고 말해 금주후반께 김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 노-
김회담을 갖게될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