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진출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중소무역회사들이 공산권국가와
동남아국가 사이에 중개무역상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산권국가와 교역을 할때 일본 및 홍콩등
지역 중개상에 의존해 오던 국내 중소수출업체들이 올 하반기부터는 오히려
말레이시아등 동남아 국가들에 중개무역상역할을 맡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려무역의 경우 중국의 유화제품업체인 C상사가 생산하는 합성고무
등 품목을 3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의 중쇠기업들에 공급해 왔다.
고려무역은 지금까지 일본의 I상사와 S상사가 맡아오던 공산권국가와
동남아국가간의 3각무역중개상 역할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앞으로는 소련
및 동구국가들의 기계류등 물품도 아직 공산권국가와 수출입선이 없는
태국등에 공급토록 할 예정이다.
또 중소수출입업체인 Y무역과 D통상등도 소련 및 중국에서 공작기계등
품목 2만-10만달러어치를 중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들어 중소무역업체들이 3각무역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은 소련
중국등의 경우 일정물량의 상품을 수입해 가야만 거꾸로 이 지역에 수출할
수 있는 권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대기업에서는 삼성등 종합상사에서 소련산 원유등 원자재를 동남아
지역에 공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