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야조프 소련 국방장관은 26일 소련군부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세력에 대한 쿠데타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데 대해 "군은 인민에 대해 무기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선언,
쿠데타설을 부인했다.
야조프장관은 지난 2주 동안 자유주의적인 신문과 일부 정치인들이 군부가
고르바초프대통령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이날 최고회의에서 10분동안 행한 연설을 통해 최근 수주 사이
모스크바에서 군병력이동이 있었음을 확인하고 그러나 이 병력이동은
오는 11월 7일의 혁명기념일 군사퍼레이드에 참가하거나 사상 최고인
금년도의 곡물수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정 군부대가 탄약을 휴대하고 군수송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면서 장병들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병력이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던 일부 의원들의 발언을 인용,
"군은 인민에 대해 무기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