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는 수출부진현상이 장기화조짐을 보임에 따라 대책마련에 부심
하고 있다.
*** 상반기 증가율 1.8% 그쳐 ***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상반기중 전자제품 수출증가율은
1.8%로 연평균 20-30%의 높은 증가율을 시현하던 지난 80년대 후반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국산 전자제품의 대외경쟁력이 품질 및 가격면에서 모두 일본등 경쟁국
제품보다 뒤떨어지고 있어 수출침체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자업계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미국과 일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동구권등 제3국시장개척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이들 시장의 한계성과
지불조건등의 문제로 이 지역의 경우 지난 상반기와 같은 수출증가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 신시장개척 / 고부가품개발 안간힘 ***
특히 최대경쟁상대국인 일본의 엔화가 30-40%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최근의 엔화가치 상승추세에도 불구, 상승폭이 워낙 작기 때문에 국내전자
업계가 미국등 주요시장에서 수출경쟁력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품목별 동향을 보면 VCR, 전자레인지등 지금까지의 수출주도품목의 수출
이 극히 부진할뿐 아니라 퍼스널 컴퓨터 역시 지난해를 분기점으로 대만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은 수출구조하에서는 과거와 같은 수출호경기
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라면서 "세계전자수요의 고급화추세
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고기술/고부가가치제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