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링의 액정표시판 (LCD)용 편광판 제조업체인 (주)한백전자는 소재국산화및 기술개발에 성공, 이 제품의 양산에 돌입했다.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한백전자가 국산화에 성공한 LCD용 편광판은 국내 업체들의 수요확대뿐만 아니라 세계수요가 매년 20-40%씩 증가하고 있어 수출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연극계 대부’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4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산울림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이날 새벽 3시 23분 숨을 거뒀다.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휘문고를 졸업하고 유일하게 연극영화과가 있던 서라벌예대에 진학했다. 중퇴하고 스물 한살 때인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연극만으로 먹고 살기 어려운 때였다. 조선일보 등에서 신문기자, KBS 등에서 PD로도 일했지만, 다시 연극으로 돌아왔다. 1969년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부인인 번역가 오증자 씨의 번역으로 국내 초연한 이래 다양한 작품으로 호평받으며 한국 연극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고인의 가장 주목받는 이력은 극단 산울림과 관련돼 있다. 그는 1970년 극단 산울림을 창단해 현대연극의 산실로 키워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완성도 높은 연출로 문제작들을 산울림의 무대에 올리며 주목받았다. 산울림 소극장은 최근 폐관한 김민기의 ‘학전’과 더불어 한국 소극장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고인은 극단 산울림을 통해 ‘고도를 기다리며’를 1969년부터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며 22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비쉬에서 일어난 일’, ‘꽃피는 체리’, ‘목소리’ 등 해외 작품들을 들여와 연출했다. ‘부정병동’, ‘하늘만큼 먼 나라’, ‘가위·바위·보!’, ‘숲속의 방’, ‘자살에 관하여’ 등 다양한 국내 창작극
애플 아이폰이 '소리 없는 알람' 오류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삼성전자 영국법인이 공식 계정에서 이를 저격했다.삼성전자 영국법인(이하 삼성UK)은 지난 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삼성 사용자들은 오늘 제시간에 일어났다"는 문구와 함께 짧은 영상을 올렸다.영상에는 스마트폰 알람 소리를 클럽풍으로 만든 배경음악에 맞춰 모자를 쓴 강아지가 DJ 장비 앞에서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강아지 머리 위에는 "안심하세요, 우리의 알람은 작동합니다"란 문구가 떠 있다.이는 아이폰의 '소리 없는 알람' 오류를 겨냥한 게시물로 풀이된다. 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알람을 설정했음에도 소리가 울리지 않았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애플은 BBC 측에 일부 아이폰에서 알람 소리가 울리지 않는 현상을 인지하고 있고, 신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다만 오류 원인과 오류를 피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서는 설명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오류가 발생한 아이폰 기종 등도 공개하지 않았다.SNS에서 불만이 이어진 가운데 일부 '틱톡' 사용자들은 잠든 사용자의 얼굴이 아이폰 화면으로 향하면 설정에 따라 '주시 지각 기능'이 활성화되고 알람이 조용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BBC는 전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윤석열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에 직장인들이 100점 만점에 40점대 낙제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5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이 단체가 직장인 1000명에게 윤석열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에 대한 평가를 설문한 결과 평균 점수가 41.1점으로 집계됐다.직장인 3명 중 1명(35.2%)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에 20점 이하의 점수를 줬다. 24.9%는 41~60점을 줬고 18.5%는 61~80점을 줬다. 80점 이상이라는 응답은 6.9%에 그쳤다.특히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20점 이하의 점수를 준 비율이 40%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설문에서는 20점 이하라는 응답이 5인 미만 31.7%, 5인 이상~30인 미만 25%였다. 1년 사이 3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의 민심이 악화한 것이다.여성, 비정규직, 20대, 임금 300만원 미만 응답자 그룹에서도 전년 대비 평균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평균 점수(42.8점)와 비교하면 올해 평균 점수는 1.7점 하락했다. 20점 이하를 준 응답자도 27.3%에서 7.9%포인트 증가했다.직장갑질119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은 2년 연속 낙제점을 기록했다"며 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노동시간 단축, 포괄임금제 금지, 원청 회사에 단체교섭 책임을 부과하는 노조법 2조 개정안 통과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번 조사는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