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외형적으로 서비스산업이 발전하고 있으나 내용만에서는 정보,
통신, 기술개발등 생산과 연결되는 전문서비스업의 발전보다는 오락/음식업등
소비성 서비스의 증대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앞으로 서비스산업은 생산활동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개발,
금융, 정보, 통신, 운송, 마케팅등 부가가치화를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중점
육성, 발전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88년 국내총생산서 서비스업 차지비중 45.7% ***
15일 한국은행이 산업연관표를 토대로 분석 발표한 "우리경제의 서비스화
현황"에 따르면 서비스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75년의 41.0%에서 88년 45.7%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는 88년 미국의 68.8%, 영국의 57.3%, 일본의 60.2%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은 제조업내의 서비스화 즉, 연구 및 기술개발,
금융, 통신, 운송등 생산과 직결되는 서비스부문의 발전이 아직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산업의 중간투입(생산물 1단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화)중
서비스투입비중이 지난 75년의 17.1%에서 85년에 17.8%로 다소 증가했으나
이중 제조업의 중간투입에서 서비스투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5%에서 12.0%
로 오히려 낮아진 사실에서 입증되고 있다.
일본은 제조업의 중간투입중 서비스투입 비중이 75년의 16.6%에서 85년에는
18.3%로 높아졌다.
*** 서비스 투입유발계수 선진국 비해 크게 낙후 ***
재화산업의 생산에 의한 서비스투입 유발계수 즉, 재화를 생산하는데
서비스가 투입되는 정도를 부문별로 보면 연구용역, 기술등 사업서비스부문이
75년의 0.008에서 85년의 0.019로 높아졌으나 일본은 이미 75년에 0.054에
달했으며 금융, 보험 부문도 0.025에서 0.028로 제고됐으나 일본의 0.127
(75년)보다는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생산활동에 의한 재화생산유발계수는 지난 75년의 0.206에서
85년 0.278로 높아졌는데 이는 서비스산업이 서비스산업 자체의 발전만을
가져온 채 생산활동으로 이어지는 정도가 낮았음을 뜻한다.
한은은 우리경제의 서비스화가 일본과 같이 재화산업의 생산성과 국제경쟁력
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산업의 고도화, 정보화에 촛점을 둔
지식집약적 산업기반의 확립 및 전산업의 정보화 추진과 같은 서비스산업
정책의 수립이 요청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