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식과 항암제를 병용하면 상당히 진행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스턴의 한 의학자가 발표했다.
*** 임상실험결과...1년후 58% 완치율 ***
하바드대 의대 교수인 카렌 앤트맨박사는 지난주 동경에서 열린 한 암관련
심포지엄에서 미국내 13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2백59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실험해 본 결과 1년후 완치된 환자가 58%나
됐다고 발표한 것으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재래식 치료방법으로 이같은 치료성과를 보인 환자는 보통 30%이하였었다.
미국에서는 매년 15만명으로 추산되는 여성이 유방암에 걸리는데 미국암
학회에 따르면 진단당시 암이 유방에 국한된 경우 수술 및 방사선 요법이
효과적이며 생존율은 90%에 달한다.
그러나 암이 국소적으로 번졌을때 5년 생존율은 68%로 떨어지며 다른 기관에
까지 전이됐을때 5년 생존율이 18%로 크게 떨어진다.
미국에서 올해 유방암으로 사망하게 될 여성은 4만4,000여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 재래식 고단위 항암제 투여의 부작용 보완해 ***
유방암이 신체의 다른 부위로까지 전이됐을 경우 암세포는 약에 대한
저항력을 갖게 되는데 실험결과 항암제를 고단위로 쓰게되면 약에 대한
저항력을 갖게 되는 모든 병소의 암세포를 죽이게 된다.
그러나 고단위 항암제를 쓰게되면 생명유지에 필요한 혈액세포를 생산하는
골수세포까지 죽게해 암치료의 장애가 됐었다.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앤트맨 박사는 자기생성의 골수세포
이식으로 알려진 새로운 기법을 개발했다.
이 치료법은 치료초기에 환자의 엉치뼈에 가느다란 바늘을 집어넣어
환자자신의 골수를 1퀴트(약 0.946리터)가량 뽑아 소량의 항암제로 암세포를
제거한 뒤 냉동시켜 놓았다가 사용하는 방식이다.
골수를 뽑은 다음엔 통상적으로 쓰이는 양보다 약 10배정도 많은 항암제를
4일간 투여한다.
이같은 방법으로 고단위 항생제를 투여하게 되면 몸속에 남아있던 골수
세포와 함께 암세포도 죽게된다.
그러나 3일후 자신의 몸속에서 뽑아놓았던 골수를 정맥을 통해 주입하게
되면 환자는 생명유지에 필요한 혈액세포를 생산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골수를 유지하게 된다.
앤트맨박사는 이같은 새로운 유방암 치료법은 비교적 쉬우며 비용도 싸고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