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최고위원, 김종필최고위원등 민자당수뇌부는
"1.22 3당합당선언"과 "5.9 전당대회" 직전에 각각 1통씩 모두 2통의 "각서"
를 교환, 민자당지도체제와 내각제개헌추진등 중요사항에 관해 합의한 것
으로 12일 확인됐다.
*** 이원집정제등 절충형구상...2차각서 3인이 직접작성 ***
1노2김은 3당합당선언 전인 지난 1월10일 당시 3당통합 막후협상의 실무자
였던 박준병총장, 박철언 전정무1장관(민정), 황병태(민주), 김용환 정책위
의장(공화)등이 작성, 서명한 5개항의 양해각서를 추후 확인한 바 있으며
이어 지난4월 두차례의 당내분파동을 거친뒤인 4월26일 청와대 4자회동시
(박태준최고위원 포함) 내각책임제 개헌을 추진키로 한다는 1개항의 합의
각서를 직접 작성, 3자가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인이 직접 작성한 내각제개헌추진 합의각서는 "우리 3인은 13대국회임기전
에 내각책임제 개헌을 추진, 마무리 짓는다"고 개헌시기도 명기해 둔 것으로
확인됐다.
*** 내각제 개헌추진 가장 중요한 정치일정 ***
박준병총장등 4인 실무자가 작성, 1노2김이 추후 확인한 합당시 각서에도
첫항에 "양당은 합당후 내각제개헌을 추진한다"는 항목이 있었으나 3인은
김영삼최고위원(당시)과 박철언정무1장관간의 갈등-대립으로 야기된 당내분
사태를 수습, 마무리하면서 내각제개헌 추진을 "가장 중요한 정치일정"으로
인식, 이를 다시한번 분명히 해둔다는 취지에서 합의각서를 직접 작성했다
는 것이다.
당의 한 고위소식통은 12일 "누구의 제의랄 것까지 없이 내각제개헌추진
이란 가장 중요한 사실 한가지를 다시한번 분명히 해두자는 취지에서 1노
2김이 손수 각서를 작성, 보관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대권문제와는 무관 ***
이 소식통은 또 3인 작성각서에 92년이후 대권구도에 관한 언급이 있느
냐는 물음에 "그 각서는 합당한 목적을 적은 것이지 대권문제와는 무관
하다"고 밝히고 "대권문제를 어떻게 합의해 각서로 작성해둘 수 있겠느냐.
그럴 수 있는 성질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