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월업계는 최근 외산타월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당수업체가 도산
위기에 직면하는등 심각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관계당국에 촉구했다.
*** 올들어 수입 15배나 늘어 ***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산타월은 지난 88년까지는 소량수입에
그쳤으나 지난해 이후 중국, 파키스탄산 타월수입이 급증하면서 타월생산
업계가 존폐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타월업계는 재고누증, 인건비 인상에 따른 원가부담등으로 시달리고
있는데 설상가상 지난해 320만달러 상당이 수입된데 이어 올들어 타월수입은
2월까지 13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배 이상이나
늘어나 생산기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 외산 수입제품은 국내시장에서 15g 제품의 경우 55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국산품은 65원이 돼야 채산을 맞출수가 있어 국내 타월메이커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수입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및 파키스탄산제품은
원자재인 원면의 현지생산이 가능한 관계로 가격이 훨씬 저렴해 국내업계를
위기로 몰고갈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반도패션등 대기업 수입참여로 타격 커 ***
타월업계는 시장침식이 두드러지고 있는 위생용 타월의 경우 이미 3~4개
업체가 폐업을 단행한데 이어 일부업체들이 생산을 포기하는등 위생용 타월
생산업체들이 자포자기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국산제품을 시판해온 대리점및 도매상들은 외산타월 수입이
늘어나자 판매호조를 들어 수입품을 선호하는 대신 국산품 판매를 외면하는등
설땅을 잃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타월 생산업체외에도 이진 반도패션, 롯데쇼핑등 대기업들까지
수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이 도입하는 유명상표는 지방시, 피에르가르댕등
16개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타월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행 수입관세율을 일본, 대만과 같이 20% 수준으로 올리거나
타월류에 대한 수입추천제도 도입등 자율규제가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