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반적인 수출침체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출신장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기협중앙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241억달러였고 대기업은 1.7%가량 성장한 382억달러로
나타나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수출신장율이 다소 앞섰다.
** 채산성 낮은 수출보다 수입에 치중 내수시장진출에 주력...대기업 **
이처럼 중소기업의 수출신장율이 다소 앞선 것은 대기업이 원화절상과 대외
통상마찰등의 불리한 여건으로 채산성이 낮은 수출보다 수입에 치중하면서
내수시장 진출에 주력한데 따른 상대적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직/간접 수출실적으로 보면 중소기업의 직접수출은 지난 88년 162억달러에서
176억달러로 8.5% 신장됐으나 간접수출은 68억달러에서 65억달러로 오히려
4.8% 감소해 전체 중소기업의 수출 가운데 직접수출의 비중이 88년의 70.4%
에서 73.1%로 2.7%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중소기업이 종합상사등을 통한 간접무역보다는 업체가 직접수출하는
무역형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입증해 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중소기업 수출 지역별동향 중동, 유럽지역에는 감소 ***
또 중소기업수출의 지역별 동향을 보면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대양주로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중동, 유럽지역은
10-18%정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중소기업의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비중은 88년의 59.7%에서 61.2%로
1.5%포인트가 증가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전체수출 가운데 미국, 일본의
비중이 55.0%에서 54.7%로 감소한 것과 비교해 볼때 미국과 일본에 대한
중소기업의 수출편중 현상을 엿볼수 있다.
이밖에 업종별로는 기계/운수장비가 전년대비 30.5% 증가한 21억달러를
기록, 가장 높게 신장했고 섬유 의복, 플라스틱 고무 가죽제품, 화학공업
제품등도 6-12%정도 성장했으나 1차산품, 비금속광물, 전기 전자등은 수출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