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의원의 주선으로 11일 낮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중진
9명의 모임은 약 2시간 반동안 향후 정계개편에 대한 민주당의 "노선"설정
문제를 둘러싸고 각론.
이날 회동은 최근 공화당과의 합당설이후 나타난 당내 불협화음때문인지
처음에는 상당히 신중한 입장들을 취했으나 비공개회의에 들어가면서부터
각자의 입장차이로 고성이 흘러나오는등 시종 뜨거운 분위기.
*** 큰목소리 나오는등 시종 뜨거운 분위기 ***
이 자리에서 최의원은 "민주당의 정계개편방향은 공화당이 아니라 평민당을
포함한 전통적인 야권통합이 돼야 한다"는 강경입장을 계속 고수하면서 "만약
다른 중진들이 이에 동조하지 않을 경우 혼자서라도 1만명 서명운동으로 궐기
대회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은 자신의 노선에 동의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
그러나 신상우, 박용우의원등은 보다 온건한 자세를 보이면서 당의 정계
개편추진은 김영삼총재와 일부 측근들의 독단이 아닌 공식기구를 통한 의견
수렴을 통해 하자는 원칙적 입장만 되풀이해 시각의 차이를 노출.
이같은 분위기로 결국 신의원이 발표한 합의사항은 정계개편의 방향이
"민주세력"이어야 한다는 완만한 표현을 사용했으며 당론수렴을 위한 의총
등의 소집을 요구키로 한다는등 절충한 흔적이 짙게 풍겼는데 시각이 서로
다른 중진들이 합의사항을 만들어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성과라는 것이 한
참석자의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