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1일하오 5공특위전체회의에 이어 5공및 광주특위간사합동회의를
열어 전두환 전대통령의 증언을 위한 질문내용 취합방법, 출석요구서 발부,
증언청취를 위한 연석회의 운영방안등을 논의할 예정이나 양특위의 연석회의
운영방식에 대한 각당간 입장차가 커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 오늘하오 질문내용 취합 - 회의방식등 논의 ***
특히 민정당측은 전씨의 증언도중 의원들이 보충질문을 하거나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하지 않도록 사전에 여야합의를 모색한다는 입장인 반면 5공및
광주특위 소속의 일부 야당의원들은 서면질문답변 형식일지라도 의원들이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허용돼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이날의 잇단
회의에서 타결될지 의문이다.
최규하 전대통령의 증언문제에 대해서도 민정당측은 서면질문답변이나
설명서로 대체하자는 입장이나 야당측은 국회증언을 주장하면서 만약 국회
출석을 하지 않을 경우 고발조치할 것을 검토중이다.
*** 야당측 보충 / 추가질문 허용주장 ***
민정당측은 또 질문서작성과 관련, 5공출범 당시의 국내외정세와 여건을
설명할 수 있는 질문을 포함시키는 한편 광주문제에 있어서도 양측론적 입장
에서 접근, 공수부대의 과잉진압 책임을 어느정도 인정하면서도 군개입의
불가피성을 설명할 수 있는 질문을 포함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민정당측은 군정 군령상의 지휘체계, 시민군의 총기탈취경위,
5.17비상계엄확대조치의 경위등에 질문의 촛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당측은 12.12사태, 광주참극 모두가 신군부세력들의 정권욕에서
부터 출발한 것이라는 시각아래 12.12사태의 모의과정, 광주에서의 발포
명령자등을 추궁하는 한편 국정자문회 강화기도및 일해재단설립등 영구집권
음모여부, 6.29의 실체, 각종 정권적 부정을 파헤치는데 역점을 둘 방침
이다.
*** 12.12 / 광주사태 / 정치자금등 쟁점 ***
또 회의운영방식과 관련, 민주당측은 증언을 위한 연석회의는 5공특위가
주관위원회가 돼야하며 사회자도 이날 5공특위 전체회의에서 선출할 황명수
의원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민정당측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광주특위를 주도하고 있는 평민당측은 두위원회 위원장의 교대
사회등을 내세우고 있다.
양특위는 이날 합동간사회의에서 22일까지 각 특위의 질문내용중 중복사항
을 배제하는등 질의내용을 조정, 재정리하여 23일중에는 약 100개항 정도의
질문서와 출석요구서를 백담사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5공특위는 전체회의에서 이기택 전위원장의 후임으로 황명수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하는데 민정당측은 양특위위원중 전전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당소속의원들을 교체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