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의 판매가 줄자 브라운관에 이어 소재업계에 까지 영향을 미쳐
삼성코닝등 소재업체가 가전에서 산업용 쪽으로 생산전환을 서둘고 있다.
*** 산업용으로 생산전환 서둘러 ***
16일 삼성코닝은 TV용 유리벌브 재고가 3개월치, 500만개 가량으로
늘자 구미공장의 생산시설을 컴퓨터디스플레이용 유리등 산업용과 컬러
TV용 초대형 유리쪽으로 바꾸고 있다.
삼성은 내년2월까지 보완투자를 끝내 컴퓨터디스플레이용 유리, 25인치와
29인치짜리 컬러TV용 유리를 연간 620만개씩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유리벌브연산규모는 1,900만개로 컬러TV용 초대형 유리를
아직 생산하지 않고 있으며 산업용의 연산규모가 160만개쯤이다.
유리벌브는 CPT(컬러브라운관)의 소재이며 CPT는 컬러TV 제조원가의
45%가량을 차지하는 핵심부품이다.
유리벌브와 CPT는 생산량의 90%이상이 컬러TV용으로 쓰이고 있어 흑백
TV와 컬러TV의 가동률이 40%와 80%로 떨어지자 소재/중간재생산업체가
다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재고 적정규모보다 2~3배 많아 ***
업계는 가전제품의 국내외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고 가동률도 낮아지고
있어 소재와 부품을 생산해온 많은 업체들이 산업용쪽으로 라인을 점차
바꿔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주요가전제품의 가동률은 지난 11월말 현재 냉장고가 업체별로
65~84%, 전자레인지 78%, VTR가 73~83%로 조사됐다.
가전3사는 현재 업체별로 7만~15만대 가량의 이들제품을 재고로 안고
있으며 이는 적정규모보다 2~3배가 많은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