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노동자대회"가 열린 서울대와 노동자 학생들의 가두시위가 벌어졌던
서울시내 곳곳에서 "노동자계급은 사회주의 혁명에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의
"남한사회주의 노동자동맹(약칭 사노맹)" 명의의 유인물이 대량 발견돼 경찰
이 수사에 나섰다.
*** "시위장소 - 지하철역서 배포" 지시 ***
이 유인물은 "사노맹 출범 선언문"이란 제목으로 지역-업종별 노동조합
전국회의(위원장 단병호)가 주최한 "노동자대회"가 한창 진행중이던 이날
오후 5시30분쯤 500여장이 뿌려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퇴계로2가 지하철4호선 명동역
지하계단에서 이 유인물 400장을 소지, 배부하려던 최인규군(19.성대사회2)
이 경찰의 불심검문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 성대 현대철학연회장 추적 ***
서울시경은 13일 대공담당부장인 이승완 경무관을 본부장으로 수사전담
본부를 편성, 이 유인물 제작단체-배부경위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하철4호선 명동역에서 검거된 최군으로부터 "10일 오후2시쯤
성대서클 현대철학연구회 회장인 백훈군(20.산업심리2)의 배포부탁에 따라
유인물을 배부하려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백군 검거에 나섰다.
최군은 이 서클 교육부장을 맡고 있다.
최군은 12일 백군으로부터 "혜화전철역 사물보관함 19호에서 유인물을
갖고 신시계백화점앞 가두시위시 배포하라"는 지시를 받고 사물보관함 열쇠를
건네받았다는 것.
최군은 이날 오후2시쯤 이 유인물을 꺼내 지하철4호선을 타고 명동역에서
하차, 출입구로 나가다 불심검문중인 전경에게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