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평양의 대학컴퍼스에 북한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등장, 교수 및 학생 40명이 관련혐의로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고 20일 발간된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국제사면위원회)의 연례보고서가 발기혔다.
**** 정치범 10만명이상 강제노역 ****
지난해 세계각국의 인권상황을 기술한 이 보고서는 또 북한에는 10만명
이상의 정치범이 강제노역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과거 북한치하에서 투옥됐다가 현재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의 반체제 혐의자들은 아예 재판을 거치지 않거나
변호권이 허용되지 않는 형식적 재판을 거쳐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수감생활
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각종 경범죄를 범한 사람들도 정치범으로 간주돼
오지에 유배되거나 투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어 북한에는 현재 적어도 8곳이상의 대규모 강제노역수용소
에 10만명이상이 수감돼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은 정치적 이유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캠퍼스내 대자보사건과 관련, 교수 학생들이 경제
정책을 평화적으로 비판한 사유만으로 체포됐다면 즉각적으로 그리고 무조건
석방돼야 한다는 것을 북한당국에 촉구했으나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지난해말 현재 이들 교수 학생의 석방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또 전북한군하사(민홍구)의 일본탈출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억류돼 있는 일본인 선원 2명에 대한 재판과정의 억류상태 및 처우등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노력했으나 북한당국은 회답을 보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