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호텔등에서 카드를 사용한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사용대금을
과다청구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카드문화가 가장 잘 발달한 미국의 특급호텔을
비롯한 일부 관광업체에서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카드 사용대금을 과다
청구하는 사례가 잦아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국제적인 민원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15일 국제회의에 참석차 출국해 특급인 미국 시카고 페어몽호텔에
1주일동안 투숙한 C씨(48.서울시 중구 다동1)는 자신이 호텔에서 1,036달러를
쓴뒤 귀국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카드발급회사인 환은비자카드에서는 C씨가 페어몽
호텔에서 300달러가 많은 1,336달러를 썼다며 이를 입금시키라고 청구했다.
입금일자가 10일까지여서 이를 입금시킨 C씨는 페어몽호텔에 투숙한뒤
체크아웃을 할때 받아둔 계산서와 자신이 사인한 대금청구서 복사본을 갖고
환은비자카드사와 카드발급기관인 외환은행 남산지점등을 찾아가 확인을요구,
은행측이 호텔측에 확인한 결과 페어몽호텔에서 300달러를 과다 청구한
사실을 밝혀내고 1개월뒤에 300달러를 되돌려 받기로 했다.
그러나 C씨는 하룻동안 환은비자카드사와 외환은행 지점등을 찾아
다니느라 겪은 불편과 이미 지불한 300달러를 즉시 환불받지 못한 피해를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
환은비자카드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미국 호텔등에서의 카드사용
대금과다 청구사건은 종종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C씨는 "전산화된 미국의 대형 관광업체에서 업무적인 실수로 이같은
차질을 빚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의 경우도 다른
여행객들이 흔히 보관하지 않고 버리는 계산서와 대금청구서 복사본이
없었다면 꼼짝없이 부당한 300달러를 지불할 뻔 했다"고 분개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