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귀족.
일본의 젊은이들에게는 "오늘을 멋있게 즐긴다"는 생각이 폭넓게 자리잡고
있고 이같은 풍조를 겨냥한 소위 "귀족사업"이 날로 번창하고 있다고.
일본의 언론들은 미래보다 이순간을 쉽고 멋있게 살려는 젊은이들을
일컬어 "순간귀족"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들은 우선 벤츠 포르쉐 BMW등 최고급 외국자동차를 전문리스상을 통해
대여받아 부자티를 내며 데이트를 즐긴다.
주말만 되면 하루 임대료가 10만엔이나 하는 페라리328GTS, 보험료를
포함 6만5,000엔인 프랑스 스포츠카 로스쉐928을 빌리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울 정도로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는 것.
순간귀족은 그린에도 출현하고 있다.
이들은 정가 20만엔인 브리지스톤사의 아이언세트 점보모멜과 피아이II를
4,800엔에 빌려 골프를 즐기고 있다.
이들에게는 초호화판 파티 또한 빼놓을수 없는 생활의 일부.
동경의 유명디스코택에는 벌써부터 연말파티를 위한 예약전화가 빗발치고
있는데 렌컬부티크에서 빌린 화려한 연회복을 입고 하루밤을 마음껏 즐기는
순간귀족들이 북적대고 초호화판 파티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순간귀족들의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서 자동차대여상, 렌털부티크등이
속속생겨나고 있는가하면 기업들도 이에 대처하기위한 지혜짜내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 예로 "산리요"는 지난2월 "귀족연구소"를 설립,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인도 중국등의 과거귀족을 연구, 이 자료를 기초로 미래귀족을 예측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등 이들의 수요를 잡기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한층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