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법령정보를 체계적으로 모집, 관리하고 법제에 관한 전문적 조치/ 연구 및 법령집 발간등의 업무를 담당할 "한국법제연구원"을 설립키로 했다. 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한국법제연구원법안에 따르면 초대연구원장은 법제처장이 임명하며 운영재원은 정부 또는 민간의 출연금으로 충당키로 했다. 한국법제연구원 발족과 관련,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 2억2,500만원을 이미 계상했다.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사진)이 2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회고록을 두고 “미국의 전직 고위 관리들이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중국과 벌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중국이 사드 문제 처리하라고 하는 것에 우리는 아무 말도 못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반복됐다”며 “그래서 ‘굴종 외교한다’는 말이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실장은 이날 TV조선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윤석열 정부 외교 정책을 퇴행이라고 비판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대통령실이 문 전 대통령 회고록에 공개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윤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장 실장은 이날 방송에서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나오자마자 국내외적으로 여러가지 논란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7년 말 문 전 대통령은 중국에 갔고 그때 사드 문제가 해결돼 한한령이 해제될 것처럼 얘기했다”며 “그런데 그 이후를 보면, 우리가 중국 측에 경제 재제를 해제해달라고 요구를 해야 하는데 반대로 중국이 우리에게 사드 문제를 처리하라고 하고 거기에 아무말도 못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했다. 장 실장은 이어 “그런 일 때문에 지난 정권 말에 중국에 ‘눈치보기 외교한다’ ‘굴종외교한다’는 말이 나온 것”이라며 “저희는 그런 외교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이번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말 그대로 '출혈경쟁'의 막이 올랐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의 '무료 배달' 전국 확대가 불을 댕겼다. 쿠팡이츠가 지난 26일 이 같은 방침을 밝히자 기존 강자 배달의민족도 28일부터 일정 구독료를 내면 무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예고해 맞불을 놨다.앞서 수도권과 6대 광역시, 지방 등 주요 지역에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이츠는 두 달 만에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판을 키웠다. 회사 관계자는 "무료 배달을 이용한 한 고객은 한 달간 약 200회 주문해 배달비만 70만원 이상 아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배달앱 사용자의 혜택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만, 뒤집어보면 배달앱과 연계 매장의 부담이 커진다는 얘기도 된다.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마진을 상당 부분 포기한다는 뜻이다. 시장을 내줄 수 없는 배민도 '배민클럽'이라는 이름의 대응책을 곧바로 내놓으면서 피 터지는 경쟁이 본격화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시기 호황을 누리다 수익은 줄었는데 경쟁은 더 치열해진 모양새다. 쿠팡이츠, '무료 배달' 전국 확대…배민에 경쟁 예고쿠팡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는 와우 회원을 위한 혜택인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기존에는 수도권과 6대 광역시, 지방 등 주요 지역에 제공했으나 강릉·여수·속초 등 전국으로 확대했다.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 지 두 달 만이다.쿠팡이츠는 입점한 모든 매장에 무료 배달을 적용한다. 와우 회원 대상으로 장거리 배달비도 추가 비용 없이 무료로 제공하고 주문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
67년간 하늘 위에서 승객들의 안전한 비행을 도운 세계 최장기 항공 승무원 베트 내시가 88세로 숨을 거뒀다. 그가 근무한 아메리칸 항공과 미국 항공사 승무원 노조의 연합체격인 프로승무원연합(APFA)은 내시의 별세 소식을 26일(현지 시각) 전했다. 죽기 직전까지 공식적으로 은퇴한 적이 없어 평생 '현역'이었던 그는 최근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며, 호스피스 병동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아메리칸 항공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애도 성명을 통해 "근 70년간 하늘에서 고객들을 친절하게 보살폈던 베티는 업계의 '우상'이었다. 그와 함께 일한 사람들은 그의 완벽한 직업 의식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APFA도 유가족과 지인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내시는 우리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다. 그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애도했다.1957년 처음 아메리칸 항공의 전신인 이스턴 항공에서 승무원 생활을 시작해 한 내시는 워싱턴DC와 보스턴을 오가는 항로에서 첫 비행에 나선 이후 하늘을 지켰다. 다운증후군을 안고 태어난 아들을 돌보기 위해 워싱턴 DC와 보스턴을 오가는 단거리 노선에서 주로 일을 한 그는 2022년에는 최장 근속 승무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그 사이 이스턴 항공은 트럼프 셔틀, US 에어셔틀을 거쳐 아메리칸 항공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내시는 2022년 ABC 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이 처음 승무원 생활을 시작했을 때엔 뉴욕과 워싱턴 DC를 오가는 편도 항공편 요금이 12달러(약 1만6천원)에 불과했으며 당시에는 회사가 승무원들의 몸무게와 사생활을 엄격히 통제했다는 흥미로운 일화를 들려줬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