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중/고교과과서에 기술된 한국 관련 내용 가운데 왜곡되거나
잘못된 부분이 아직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교육개발원 교과서 국제비교연구실(실장 김두정박사)
이지난 86년부터 87년까지 미국/일본/서독/캐나다/오스트리아/네덜란드등
6개 국가의 중/고교 사회과 교과서 (세계사/사회/지리)를 분석, 25일
문공부산하 한국관 시정사업추진위원회와 문교부등 8개 관계기관에 제출한
"각국 교과서의 한국관련내용분석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 일본 5세기 한국에 식민지 건설등 기술 ***
81년과 82년판 교과서를 대상으로 지난 86년과 87년에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교과서의경우 "일본은 5세기경에 이미 한국에 식민지를 건설했다"
"중국 청조 당시 한국은 중국의 한 주와도 같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서
서독의 한 교과서는 "북한 군대가 남한을 침공(6.25)했는데 그 목적은 남쪽의
꼭두각시 정부를 몰아내고 나라를 다시 통일하려는 것이었다"고 잘못
기술하고 있다.
또 캐나다의 교과서는 "서울은 인구 100만의 도시로 남한의 수도이며 가장
큰 농업지역의 중심도시"라고 적고 있으며 오스트리아 교과서는 "오늘날
한국기업은 3분의 1이 국영기업이거나 한국인 소유이고 3분의 1은 미국과
관련된 사람, 너머지 3분의 1은 일본 관련자들의 소유"라고 잘못 기술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82년 일본 역사교과서의 한국 관련 왜곡사건 이후 외국의
교과서를 수집 분석, 잘못된 부분에 대해 시정을 촉구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소련/중국/동독등 3개국, 90년엔 미국/일본/중국/소련등 4개국의 초/중등학교
교과서를 심층 분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