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국회외무위원장은 25일 상오 사할린동포 1세 40명의 모국방문
사실을 발표하면서 "사할린동포들의 모국방문은 지금까지 일본정부의 주선에
의해 일부 제한적으로 이뤄지기는 했으나 이번의 경우에는 한-소당국간에
직접교섭에 의해 단체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크다"고 설명.
김위원장은 이어 "지난 8월 사할린을 방문, 사할린주 정부측과 메모랜덤을
교환하고 모국방문대상자 50명의 명단을 가져온뒤 국내의 가족, 친척들을
수소문, 소재가 확인된 40명에 대해 정식으로 초청장을 발송했으며 이 과정
에서 사할린측과 국제전화 5번, 텔렉스 16번을 주고받았으나 소련측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그간의 교섭경위를 소개.
김위원장은 이들 사할린동포들의 영구귀환문제와 관련, "이들이 이번 경우
처럼 한국의 실태를 직접 체험하고 정착에 앞서 준비를 갖추는 과정이 있어야
하며 일본의 전후보상문제도 국민적 여론의 뒷받침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자유왕래를 위해서는 앞으로 대한적십자사가 중심이 돼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
김위원장은 특히 일본측의 전후보상과 관련, "일본측은 지난 65년 한일협정
체결로 전쟁책임은 모두 끝났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협정체결 당시 양국이
사할린동포 문제는 염두에 두지 않은 상태에서 처리했다"며 그 필요성을
환가시킨뒤 "이를 당시 "김-오히라 메모"를 교환했던 협상당사자인 김종필
공화당총재에게도 직접 물어 확인했다"고 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