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거래 역시 폭주하는 가운데서도
주식매매가 일부대형주에 편중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주가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종목보다는 하락종목이
훨씬 더 많은 현상이 계속되면서 아직까지는 시장에너지가 튼튼하지는
못한 편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29일의 증시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계속돼 대우중공업등 대형우량주의
거래가 폭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중소형주의 거래는 뜸한 편이었다.
특히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후장초 5.65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이후 약세로
돌아서 상승폭이 2.00포인트로 낮아지는 약세현상까지 보였다.
*** 1주일간 거래량/대금 사상최고 ***
특히 지난 1주일동안 종합주가지수가 57.85포인트(6.3%)나 상승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모두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는등 활황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종합주가지수가 13.18포인트나 오른 28일 주가가 떨어진
종목이 411개로 상승종목(294개)보다 39.8%나 더 많았고 29일에도 하락종목이
531개로 상승종목 220개의 2배이상에 달하는등 주가상승세가 일부종목에
편중되는 경향은 계속됐다.
이는 최근 매수세가 증권을 비롯한 금융주와 해외CB(전환사채)관련 주식등
일부 대형주쪽에 집중되고 내수업종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는 외면을 받고
있기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장세에서는 대우중공업 유공 금성사등 해외CB관련주들은 하루거래량이
연일 100만주를 넘어서고 있으며 특히 대우중공업의 29일 거래량은 200만주에
육박하기도 했다.
또 대우전자및 대우의 하루거래량도 100만주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시중
은행주는 40만~70만주씩, 증권주는 10만~30만주씩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음식료 의복 종이 비금속광물 비철금속업종등은 업종 전체의 거래
비중이 1%에도 미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 전기기계업종등은 지난 1주일간의 주가상승률이 10%를
넘어선 반면 의복 종이 비철금속업종들은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다.
또 거래량상위 30개종목의 거래량이 증시전체 거래량의 41.3%를 차지하고
매매체결률도 85%수준에 머무는등 중소형주는 거래조차 부진한 "풍요속의
빈곤"현상을 면치 못하고 있다.
*** 특정종목 집중...시장에너지 풍족치 못해 ***
이처럼 주식거래가 일부 특정종목에만 집중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매수세가 폭넓게 확산될만큼 시장에너지가 풍부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일부 거액투자자들이 대규모의 물량확보가 가능한 대형주를 집중
매입하는등 투기적인 매매양상도 보이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에는 매수호가 1건당 주문량이 평균 480주정도로 월초까지의 380여주에
비해 26%가 늘어났다.
이에따라 주식시장의 상승기조가 보다 튼튼해 지기 위해서는 시장에너지의
순환과정도 겪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