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단결기구 (OAU) 회원국들은 27일 자신들의 막대한 외채를
선진국들이 경감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을 포함한 40개항의 결의문을 채택
하고 3일간의 연례정상회담을 폐막했다.
42개 회원국 정상 및 고위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25차 OAU 정상회담은 이날 폐막 결의문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외채를 탕감해 주려는 미국과 프랑스의 선도적 노력에
모든 서방 국가들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외채문제를 주로 다룬 이번 정상회담은 또 OAU가 공공
또는 상업 차관을 포함한 아프리카 외채문제의 모든 측면을 장기적 관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보다 광범위한 전략을 강구키로 합의했다.
*** 총 외채 2,300억달러 달해 ***
아프리카 국가들의 총 외채는 현재 총 2,300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경제상황 또한 지난 수십년동안 쇠퇴해 왔다.
결의문은 또 최근의 많은 재정원조액이 부패와 낭비로 인해 소진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아프리카에 대한 특별
부채경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고질적인 은행부채를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별도기구의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OAU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그동안 아무런 결론없이 논란을 거듭
해온 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의 창설을 촉구하는 한편 앙골라 반군에 대한
군사 및 재정적 지원행위를 전면 중지할 것등을 미국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