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간 협상안 격차 커 ***
코오롱 구미공장 파업사태가 9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동양나이론,
동양폴리에스터등 효성그룹 산하 섬유업체와 태광산업등 대형 화섬업체들도
노조측이 50% 내외의 높은 임금인상률을 요구하고 나서 협상타결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 동양나이론 2차협상에도 타결 못해 ***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나이론은 지난4일 상견례를 겸한 1차협상에
이어 10일 2차협상을 가졌으나 노조측이 기본급기준 54.2%의 임금인상과 함께
상여금 400%에서 600%로 인상, 퇴직금 누진제 실시, 사원아파트 건립등 모두
6개항을 요구한데 대해 회사측은 17.5%의 임금인상안을 제시, 앞으로의 협상
타결에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나이론보다 앞서 지난4월 중순 임금협상을 시작한 동양폴리에스터는
5차 협상을 마쳤으나 노조측의 47% 임금인상요구와 회사측의 17.5% 인상안이
맞서 협상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동양나이론과 동양폴리에스터는 울산의 같은 사업장내에 있어 노조간의
연대투쟁이 가능할뿐 아니라 오는5월28일 동양폴리에스터 창립기념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쟁의행위 돌입도 불사할 움직임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태광산업도 부산공장과 수원공장은 올해 임금을 각각 20%및 20.5% 인상키로
합의를 보았으나 울산공장 노조만 50.8% 인상안을 고수, 협상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 코오롱 구미공장 장기파업 우려 ***
지난 5월2일 파업에 돌입한 (주)코오롱 구미공장은 회사측이 남자사원
7만원, 여자사원 4만5,000원 정액인상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노조측은
당초안인 남자 10만원, 여자 7만원 정액인상안을 끝까지 고수,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주)코오롱 구미공장은 제품생산의 전면 중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합섬공장의 공정가운데 가장 중요한 중합공정이 사실상 가동정지상태에 있고
노조측이 공장출입문까지 통제하고 있는 상태여서 심각한 국면을 보이고
있다.
그밖에 최근 노조집행부 조직 개편으로 임금협상 개시가 늦어진
선경인더스트리와 동국합섬등도 5월20일을 전후해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섬유노련측은 11일 현재까지 협상이 타결된 업체는 전체 365개
단위조합가운데 173개로 극히 저조하다면서 그러나 임금인상률은 20%내외로
지난해보다 약 4%포인트가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