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상 지속된 미국금리의 상승행진이 종말을 고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금리의 추가인상전망은 꼬리를 감추고있고 금리가
향후 언제쯤 내림세로 역전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금리의 향방을 결정짓는 미국금리가 치솟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
미국의 중앙은행인 FRB(연준리)는 물가가 심상찮다며 이때부터 통화긴축에
들어가 점차 그 강도를 높여왔다.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올2월만해도 미의회 청문회에서 국내인플레는
위험수위에 달했고 물가안정을 위해 한층강도높은 통화긴축이 필요하다고
여러차례 공언했었다.
FRB의 긴축에 따라 미국에서 지난1년동안 장/단기로 나올것없이 거의
모든 시장실세금리가 큰폭으로 올랐다.
미국의 초단기금리지표인 연방기금금리(우리의 콜금리에 해당)는
지난해 3월의 7%수준에서 이달 18일현재 9.5%를 기록했다.
단기시장실세금리인 3개월만기 미재무부증권(TB 수익률은 같은기간동안
6%에서 8.44%로 2.4%포인트이상 뛰었다.
통상변동이 거의없는 30년만기 미국채수익률도 지난해3월의 8.76%
수준에서 최근 9%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이 국제경제전망을 암울하게 만들면서 지난 1년동안 오르기만 했던
미국금리가 현수준에서 멈추거나 조만간 하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최근 발표된 일련의 경제지표들이 하나같이 미의 경기둔화를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7일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통계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은 예상보다
극히 저조한 18만명에 그쳐, 국내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경기선행지표인 주택착공건수도 지난2월중 1월의 84.4%에서 2,3월은
각각 84.2%, 84.0%로 두달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