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의 부분조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동차부품 업계에도
납품물량 감소에 따른 조업감축과 자금난등의 파급효과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업계는 지난주말 일시 조업중단사태이후
이번주들어 부분적으로 조업을 재개했으나 3사중 대우자동차를 제외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산업등 나머지 2개사의 가동률이 20-30%수준에 그치고
있는데다 부품업계의 분규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 완성차업계의 조기
정상가동 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완성차업계에 대한 부품업계의 납품도 곧 중단되거나 대폭 감축이
불가피해 부품업계 전체가 연쇄적인 조업감축 및 중단사태로 빠져들어갈
위기를 맞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평소 부품 재고확보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어 자동차
생산이 중단된 상태에서 부품을 계속 납품받을 수 없는 입장이나 납품을
중단시킬 경우 부품업계에 경영난과 노사분규 확대가능성이 우려되고 있고
또 정상조업 재개후의 비상생산체제 가동등을 감안, 품목에 따라 최고
열흘치의 부품을 확보키로 함으로써 이번주까지는 계열업체들의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다음주부터는 부품 납품을 중단시킬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완성차업계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1,000여 1차부품 공급업체들은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부터 납품중단에 따른 생산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이에따른 자금대책 마련등에 부심하고 있다.
올들어 노사분규에 따른 완성차업계의 조업중단으로 인한 부품공급업계의
피해액(납품감소액)은 이미 2,800억원에 달하고 있는데 4월 하순부터 부품
업계 전체가 조업단축 및 중단사태에 들어갈 경우 매월 3,000억원이상의
매출손실이 예상되고 있어 영세업체들의 연쇄 도산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