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안정증권과 재정증권, 외국환평형기금채권등 통화조절용 채권의
만기에 앞서 이를 새로운 증권과 교체해주는 통화채권의 교체매매제도가
도입된다.
10일 한은에 따르면 통화채권의 만기가 특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몰려
통화관리에 어려움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달중 통화채권을 만기
이전에 사들여 새통화채로 바꾸어 주는 교체매매제를 도입키로 했다.
한은의 이같은 방침은 현재 발행되고 있는 통화채권이 거의 1년 만기로
발행되고 있어 어는 특정 시기에 통화관리상의 목적으로 통화채권을
대량으로 발행하면 1년후 같은 시기에는 이들 채권의 상환기간이 다시
집중되는 바람에 통화채권 발행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는 악순환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이에 따라 통화채권의 교체매매를 통해 통화채권의 만기를
연중 일정 수준으로 분산시키기로 하고 지난1/2월중 발행된 7조6,877억원
어치의 통화채권중 만기가 이달중에 돌아오는 2,412억원을 제외하고
내년 1/2월중 상환기간이 집중되는 7조4,465억원에 대해 이달부터
교체매매를 실시, 상환시기를 내년 2/4분기로 돌릴 예정이며 교체매매가
순조로울 경우에는 이를 3조원 정도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87년12월의 대통령선거로 돈이 시중에 엄청나게 풀려 나간 직후가
작년 연초에 당국이 통화환수를 위해 통화채권 발행규모를 대폭 확대,
1월과 2월중 각각 2조4,106억원과 2조3,474억원어치를 매각, 올 연초에는
이들 채권의 상환이익에도 작년 12월의 금리자유화 조치단행으로 풀린
돈을 빨아들이느라 1월과 2월중 각각 3조2,093억원과 4조4,784억원
어치가 발행돼 월간 최고 기록을 잇따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