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을 방문하고 귀국길에 일본에 체류중인 문익환목사가
일본에서 반정부활동을 할경우 조기귀국시키는 방안을 일본정부와 협의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당국자는 "문목사가 통과비자를 받아 일본에 체류중이거나 재일
반정부단체들의 행사에 참석하거나 그밖의 집회등을 통해 반정부활동을 벌일
경우 입국목적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지적하고 "그럴 경우 문목사의
조기귀국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본측과도 이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당국자는 "문목사에 대한 비자발급은 일본정부의 주권사항이나 문목사가
입국목적에 벗어난 활동을 벌일경우 일본정부가 문목사를 강제퇴거형식으로
조기출국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일본정부가 현재 문목사의
일본내 활동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는 만큼 그렇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내 반정부단체인 범민족대회 일본지역추진본부는 지난5일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문목사를 맞이했으며 오는9일에는 "문목사환영대회"와 "평화대행진"을
계획하고 있어 문목사의 일본내 활동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일본정부가 문목사에게 통과비자를 발급하기전 문목사의
조기귀국을 위해 협조해 줄것을 요청하는 한편 일본내에서 입국목적이외의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줄 것도 아울러 요청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