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문목사 귀국후 대책논의...유보적인 평민에 태도표명 요구 ****
여야는 방북중인 문익환목사가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와 공동성명을 채택
한뒤 3일 귀국길에 오름에 따라 북한에서의 문목사 활동과 귀국후 대책을 논
의, 문목사 방북에 따른 후유증을 극소화하기 위한 입장을 정리했다.
여야 4당은 3일 각각 당직자회의, 확대간부회등을 열어 문목사귀국에 대비
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끝에 문목사가 평양에서의 회견을 통해 북한의 고려연
방제통일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은 지지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민정, 민주, 공화등 3당은 문목사를 사법처리해야한다는 입장을 재
확인했으나 평민당은 문목사의 북한내 활동을 명확히 파악한뒤 입장을 밝히
겠다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민정당은 이날 상오 확대당직자회의를 열어 문목사의 김일성면담, 북한 조
통위와의 공동성명등은 남북대화가 아닌 북북대화라고 규정짓고 북한측에 민
족의 아픔인 통일문제를 갖고 자행하고 있는 유치한 장난을 중지할 것을 촉
구했다.
민정당은 특히 대부분의 제도권 정당이 문목사의 행동에 대해 태도를 밝히
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있는 점을 중시, 평민당측에게 확실한 입장을
밝힐것을 요구했다.
이희태 대변인은 "지금 북이 하고 있는 짓은 민족통일을 하자는 것이 아니
고 남쪽의 분열을 통해 적화통일을 위한 결정적 시기조성에 혈안이 된 정치
공작의 일환"이라고 말하고 "북한측은 이미 계획된 책임있는 남북당국자끼리
의 회담에 임해 통일문제의 신속한 해결에 나서줄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문목사의 공동성명발표등에 대해 "범법자끼리 유치한 장난을
한데 대해 일일히 대꾸할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다.
민정당은 또 문목사가 귀국하는 대로 사법처리를 해야한다는 입장을 재확
인하고 정부측엔 남북대화에 대한 북한의 진실성을 확인하도록 요청키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