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3일의 여의도 국회의사당앞 농민시위사건과 관련, 이번 사태가
폭력난동으로 과격화됐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특히 여당은 철저
한 농민선동 배후세력의 규명을 주장하고 나서 새로운 정치쟁점으로 등장할
것 같으며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민정당은 14일 상오 국회에서 박준규대표위원 주재로 당직자회의를 열고
이번 여의도 사태가 선량한 농민을 가장한 조직적인 폭력세력에 의한 것으
로 단정하고 정부가 그 배후세력을 철저히 규명할 것과 이같은 폭력배후세
력을 검거수사하지 못한 치안책임자의 책임을 추궁키로 했다.
이긍규 민정당부대변인은 회의가 끝난후 "여의도 과격시위, 광주미문화원
방화사건등의 배후를 철저히 규명토록 정부에 촉구키로 했다"면서 "정부가
조직적이고 교묘한 탈법을 쓰는 이들 배후세력에 대한 규명을 못할때에는
응분의 책임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부대변인은 또 "난동을 부리는 사태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
당화될수 없다"면서 "앞으로 백주에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앞에서 이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강경대처를 해줄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정당당직자 회의에서는 농민들이 수세폐지를 요구하러 왔는데 갑
자기 미군철수, 정권타도등의 구호가 나온 것으로 보아 분명히 배후세력이
있다고 보고 이의 규명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대정
부질문등을 통해 배후세력규명과 폭력사태규탄에 주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