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대규모 관광단이 항공사로부터 항공기를 전세 내 해외여
행길에 나서는 소위 "차터 투어"가 시작됐다.
23일 교통부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민 해외관광여행 자유화가
실시되면서 부부단위의 휴가형 해외여행자가 늘어나자 일부 여행사가 이들을
한데 모아 항공사로부터 전세기를 빌어 단체관광을 알선하는 대규모 패키지
투어를 추진하고 있다.
진도여행개발(대표 박하용)이 모색중인 사이판 투어의 경우 1월 28일부터
2월 18일까지 8차례에 걸쳐 관광단을 내보내기로 하고 대한항공과 DC-10기의
전세계약을 체결했으며 8차례의 차터기 운항에 필요한 인원인 1,600명의 신
청을 받아 이미 접수를 마감해두고 있다.
진도의 박사장은 "사이판의 경우 정기항공노선을 이용하려면 도쿄에서 1박
해야하는데 반해 차터기를 띄우면 서울에서 4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우선 시
간을 절약할수 있을 뿐 아니라 이같은 대규모 단체를 구성할 경우 경비도 대
폭 절감할수 있어 이번 사이파 투어요금은 항공료와 숙식비등을 모두 포함한
4박 5일 일정에 1인당 54만5,000원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