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AFP=연합) 태국남부 12개성에서 지난 21일부터 6일간 쏟아진 폭우로 사
상 최악의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 수천명이 진흙더미에 묻혀 사망하고 수십
만의 이재민이 속출함에 따라 태국정부는 28일 비상각의를 소집, 구호및 피
해복구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각국에 긴급원조를 요청했다.
긴급재해대책본부 당국은 가장 피해가 심한 방콕남방 770km의 나크혼 스
리타마라트성에서 진흙과 통나무가 덮친 산사태로 8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이밖에 이 지역의 피분, 키리농 및 라른사카마을에 수천명
이 진흙더미속에 파묻혀 사망한 것으로 믿어진다고 밝혔다.
분코른 차바른실 남부지역군 대변인은 27일까지 수해지역에서 370구의 시
체가 발굴되고 305명이 실종됐으며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재산피
해는 최초집계로 약1억2,400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차티차이 추나반 태국총리는 라오스방문중 급거 귀국후 25일과 26일 피해
지역을 방문, 1억2,000만달러의 긴급구호금방출을 약속했으며 농산부장관에
게 산사태를 유발하게된 진상을 규명토록 지시했다.
생존자들은 이번 사고원인이 지나친 벌목과 불법적인 산림파괴에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차티차이총리는 현장에서 "이번 수해로 지나친 벌목은 우리 모두에게 역
경을 초래한다는 값진 교훈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고 태국의 더 네이션지가
보도했다.
차티차이총리는 28일 사태토의를 위한 비상각의를 소집했으며 시티 사벳
실라 외무장관은 일본을 비롯한 기타국가들에 원조를 요청했다고 수비트 요
드마니 정부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이번 홍수는 인접 말레이시아에도 피해를 일으켜 31명이 사망하고
1만4,000명이 구호본부에 수용됐으며 6만명이 수몰지역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