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18일 야당의 압승으로 대세가 결정된 파키
스탄 총선 결과에 대해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대체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
혔으나 일부 국가들은 최종 개표결과가 나올때까진 성급한 판정을 유보
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47년이래 파키스탄과 2차례 전쟁을 벌인바 있는 인도는 베나지르
부토여사가 이끄는 파키스탄 인민당(PPP)의 승리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
다.
인도의 친정부 헤럴드지는 "파키스탄, 민주주의 승리하다"란 제하의
사설에서 "이번 선거는 베나지르 부토 개인의 승리"라고 말하고 비록 이
번 총선결과가 파키스탄 헌정사에서 41년만에 3번째 민주화의 길을 열어
놓는 계기를 만들었지만 현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사통신은 이번 파키스탄 총선이 원만하게 진행된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논평하면서 "중국은 파키스탄 인민들의 선
택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누가 총선에서 승리하고 총리가 되느냐의 문제
는 파키스탄의 내정문제"라고 말했다.
호주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호주정부는 파키스탄 총선 개표결
과를 관심있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확실하게 드러날때까지 논평하
고 싶지 않지만 "파키스탄이 11년만에 처음으로 민주적 선거를 치렀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타이 정부도 아직 투표 결과가 공식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밖에 일본, 싱가포르, 뉴질랜드등 아-태국가들도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