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기업을 공개한 한양증권이 기업공개시 직원들에게 나눠줘야 할
우리사주를 증권감독원등 공개관련기관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빼돌려 임의로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증권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증권업계 및 한양증권 직원등에 따르면 지난 3월4일 상장된 한양증권
은 기업을 공개하면서 직원들에게 나눠줘야 할 우리사주 가운데 차장급 이상
은 30주씩,차장미만의 직원으로부터는 20주씩 모두 7,000주(현시세 2억2,000
여만원)를 빼돌렸다는 것이다.
한양증권측은 당시 전직원을 회의실에 소집, 기업을 공개하기 위해서는 증
권감독원등 관계기관에 적어도 2억-3억원의 로비자금을써야한다며 회사가 이
를 부담하기는 힘든 형편이므로 우리사주를 받아 목독을 마련할수 있는 직원
들이 십시일반으로 우리사주의 일부를 회사에 기부하면 공개가순조롭게 될것
같다고 설득한후 본인들이 우리사주를 받았다는 증서에 도장을 찍게했다는것
이다.
한양증권측은 기업공개 6개월만인 지난9월에 실시된 증권감독원의 정기감
사결과 이같은 사실이 적발됐는데도 이를 시정치 않다가 직원들이 이를 돌려
줘야 한다고 주장, 관계기관등에 진정하는 사태가 빚어지자 지난14일 전직원
회의를 열고 당시 빼돌린 우리사주를 돌려주겠다고 밝힌후 당일로 우리사주
공동관리구좌가 개설돼 있는 한양증권 김천지점에 7,000주를 입고시켰다.
한양측은 그러나 지금까지도 직원들에게 자금의 사용처를 소상히 밝히고있
지 않아 직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업계에서는 증권회사가 직원들에게 돌아갈 우리사주를 빼돌린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회사측이 주식을 입고시켰다 하더라도 당시 어느기관에 로비자금
을 썼는지 여부와 로비를 해야만 기업을 공개할 수 있었던 이유, 뒤늦게 입
고한 주식은 누구것인지와 증권감독원이 지난 9월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도
적극적으로 조사를 하지 않은 이유등이 정확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