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6일 아침 전두환전대통령과 조찬형식으로 면담, 전씨와 관련한 최종처리방안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전씨가 17일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재산헌납과 지방 은둔등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헌납액은 약100억원선이 될 것이며 친지 혹은 친구집에 운둔하는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증시가 연일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게걸음하고 있다. 특히 대만 증시의 시가총액은 국내 시가총액을 뛰어 넘었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대만에 비해 인공지능(AI) 관련 수혜는 적고, 중국 경기 둔화 영향을 크게 받아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한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연초까지 극도로 부진하던 중화권 증시도 반등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글로벌 강세장에서 소외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박 연구원은 대만 증시와 격차가 커진 점도 지적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올해 들어 18.4% 올랐지만 코스피는 2.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양국 시가총액 차이도 벌어지고 있다. 그는 "대만과 한국간 주가상승률 차별화도 눈에 띄는 부분이지만 대만과 한국간 시차총액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대장주의 차별적 주가 흐름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대만 증시 대장주 TSMC 주가는 올 들어 40%이상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0.1% 하락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TSMC와 삼성전자간 시가총액 격차도 크게 확대되고 있고, TSMC와 삼성전자간 시가총액 격차 확대는 양사의 경쟁력이 예상과 달리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대미 수출도 양국 증시간 차별화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의 대미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지만 대만의 대미 수출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대만 TSMC 등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 AI 붐의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결국 반도체를 중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수장을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으로 전격 교체한 가운데 증권가는 "반도체 분위 쇄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앞서 전일 삼성전자는 전영현 부회장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 전 부회장이 맡고 있던 미래사업기획단장에 기존 DS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마다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가 12월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약 7개월 앞당겨진 이번 수장 교체는 이례적이다.이번 수장 교체에 대해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하락과 파운드리 사업 부진 타계를 위한 분위기 쇄신 차원의 인사로 보인다"며 "전 신임 부문장은 우선 HBM 신제품 개발, 수율 향상에 주력하는 동시에 파운드리 실적 개선에 초점을 둘 전망"이라고 말했다.LG반도체 책임연구원으로 메모리 시장에 발을 들인 전영현 부문장은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로 입사해 D램 5팀장, D램 개발실장, 메모리 전략마케팅 팀장·부사장, DS부문 메모리 사업부장·사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삼성SDI 사장,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까지 미래사업기획단장과 삼성종합기술원(SAIT) 원장을 겸임했다. 김 연구원은 "전자공학을 전공한 메모리 엔지니어 출신으로 보수적 성향의 기존 DS부문장과 달리 신 기술의 선제적 개발과 기술 경쟁력을 최우선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때문에 향후 HBM 중심의 메모리 신제품 개발과 파운드리 선단 공정(2, 3nm) 수율 개선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DS부문장 교체의 원포인트 인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분위기 쇄신의 전환점을 마
소설가 황석영(81)이 부커상 수상이 불발된 후에도 집필 활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인터내셔널 부커상 시상식이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렸다. 황석영의 소설 '철도원 삼대'(영제 'Mater 2-10')는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영국으로 가기 전 황석영은 기자회견에서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서 한 걸음 더 올라가야 하는 것을 뜻하는 '백척간두진일보'란 말이 있다"며 "요즘 그런 기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위에서 욕망을 저어하지 말라고 해 마음을 바꿨다"며 "부커상을 받으면 다음 작품을 열심히 써서 그다음 상(노벨상)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진행된 부커상 최종후보 낭독회에서도 황석영은 "세계 여러 작가가 절필할 나이지만, 나는 조금 더 쓰려고 한다"며 "세 편을 더 쓸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 불발 소식이 알려진 후 황석영은 연합뉴스에 "(한국 독자들이) 속상해하실 것 같다"며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열심히 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철도원 삼대'는 일제강점기부터 삼대에 걸쳐 철도업에 종사한 가족과 4대손의 이야기를 통해 한반도 근현대사를 담아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한 웹진에 '마터 2-10'이란 제목으로 매주 두 번, 원고지 50매 분량씩 연재한 글을 모았다. 부커상은 보통 노벨문학상과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힐 만큼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다. 황석영이 후보에 오른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영어로 번역된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