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중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설렁탕, 육개장등 음식류에서
인체에 해로운 수은이 과다하게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이화여대 식품영영학과 이서래교수가 지난달 29일 식품과학회20주년
기념 연구발표회에서 보고한바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내 150개 대중음식점
에서 판매되고 있는 설렁탕, 육개장, 갈비탕, 비빔냉면, 비빔밥, 된장찌개
백반등 1가지씩 수거해 국물과 건더기로 분리하여 원자흡광분석법으로 수
은함량를 분석한 결과 건더기에서 평균 0.186ppm의 수은이 검출돼 허용기
준치 0.1ppm을 훨씬 초과했다.
특히 2개의 음식점에서는 비빔밥과 육개장에서 평균치의 20-30배나 되는
고농도의 수은이 검출돼 손님들의 건강을 크게 해치고 있지않나 하는 우려
를 낳았다.
이교수는 이들 2개의 음식물을 제외하고 나머지 123개품목을기준으로 식
사 3끼를 통해 섭취되는 1인당 평균 수은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WHO의 허용
량 43마이크로그램의 5.6배인 239마이크로그램이나 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
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관련 이교수는 "이같은 수은 함량은 주로 식품원료나 조리용 기구에
서 음식물에 스며들어 검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시민들의 건강
을 위해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국의 정밀조사와 대책이 요망된다"고말
했다.
그런데 인체에 수은이 과다하게 흡수돼 축적될 경우 신체마비와 각종 장
애를 일으키는등 부작용이 심해 각국은 음식물에 대해 엄격히 규제하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