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2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경영 전면에

부사장서 대표이사 사장 승진
"글로벌 헬스&뷰티시장 공략"
윤동한 한국콜마 창업자의 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사진)이 콜마비앤에이치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빠인 윤상현 씨는 작년 말 한국콜마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지주사(한국콜마홀딩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한국콜마의 2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윤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3일 발표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소재를 개발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311억원, 영업이익은 540억원이었다. 2001년 한국콜마에 입사한 윤 신임 사장은 한국콜마 전무, 에치엔지 대표, 콜마비앤에이치 부사장 등을 지냈다. 앞으로 정화영 대표이사와 공동으로 회사를 경영할 예정이다.윤 사장은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음성 공장을 증축하는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ODM 최고 기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글로벌 헬스&뷰티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 사장은 2018년 아버지인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으로부터 콜마비앤에이치 주식을 증여받았다. 현재 소유 지분율은 4.4%로, 최대주주인 한국콜마홀딩스(50.2%)와 2대 주주인 한국원자력연구원(12.0%)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8월 윤 전 회장이 한국콜마 회장에서 사퇴한 뒤 승계에 속도를 내왔다. 윤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들 윤 부회장에게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251만여 주를 증여했다. 이 증여로 윤 부회장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은 기존 17.4%에서 31.4%로 늘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고운/전예진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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