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20조 기업' 키운 서정진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코스닥 1, 2위사 동시 보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8일 코스닥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4만3650원에 거래를 시작해 15.2% 상승한 5만3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인 4만1000원보다 22.7% 올랐다.

시가총액은 6조8754억원으로 상장과 동시에 코스닥 2위 자리에 올랐다. 1위는 셀트리온(13조3148억원)이다. 서정진 회장(사진)이 세운 두 회사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와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를 해외에 판매하는 회사로, 두 회사를 합친 시가총액은 20조1902억원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17조114억원), KT&G(16조4065억원)보다 큰 규모다. 2000년 종잣돈 5000만원으로 창업한 회사를 시총 20조원으로 키우며 다시 한 번 ‘샐러리맨 성공 신화’를 썼다는 평가다. 서 회장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약 4조9763억원으로, 서 회장은 단숨에 국내 주식부호 4위로 올라섰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조7000억원)과 최태원 SK그룹 회장(4조5000억원)을 제쳤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 주식 부호 1, 2위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8조5000억원)과 이재용 부회장(8조원), 3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7조5000억원)이다.

이태호/전예진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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