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솜씨 좋은 요리사를 뽑기 위해 언론에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는 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 CNN머니는 5일 "다양한 메뉴와 맛좋은 음식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구글 구내식당의 찰리 에이어스 주방장이 최근 사직함에 따라 구글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에이어스 주방장은 1999년부터 실리콘밸리의 구글 구내식당 총책임자로 활동하면서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은 훌륭한 음식을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지난 60년대 말 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그레이트풀 데드'의 전담 요리사이기도 했던 그는 유기 농산물을 활용한 '웰빙 식단'을 개발,직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소문이 확산되자 인근 주민들까지 구글 식당을 애용,여기서 식사를 하려면 24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에이어스는 지난 5월 자신의 레스토랑을 차리고 싶다며 돌연 회사를 그만뒀다. 사업 자금은 입사 때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마련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섭섭해 하면서도 그간의 공로를 인정,에이어스에게 창업 자문사까지 소개해 줬다. 회사측은 "에이어스처럼 햄버거 피자 등은 물론 채식주의용 음식까지 잘 만들어내는 요리사를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