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와 위자료 계산 방식 사전합의 눈길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0)의 '비밀스런' 청첩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다음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조던과 그의 약혼녀 이베트 프리에토(34)가 최근 친지들에게 보낸 청첩장에는 사생활 침해에 시달리는 유명인들의 우려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조던은 청첩장에 동봉된 안내문을 통해 "결혼식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절대 공유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언론에 정보를 주지 말고 언론에 이를 누설할 가능성이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메라와 휴대전화 등 사진 촬영이 가능한 기기는 모두 집에 놔두고 올 것"을 부탁했다.

1980~90년대 미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Bulls)에서 활약하며 NBA의 아이콘으로 군림했던 조던은 현재 '샬럿 밥캐츠'(Bobcats)의 공동 구단주이다.

그는 지난 2006년 이혼한 전(前) 부인 주아니타 바노이와의 사이에 제프리(23), 마커스(21), 재스민(19) 등 2남 1녀를 두었다.

1989년 결혼해 18년만에 결혼생활을 마감한 조던은 바노이에게 무려 1억6천800만달러(약 1천900억원)의 위자료를 지불해 화제가 됐었다.

선타임스는 조던이 6억5천만달러(약 7천2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예비 신부 프리에토에게 혼전 합의서에 서명토록 했다고 전했다.

만일 조던과 10년 안에 이혼하게 되면 프리에토는 결혼생활을 유지한 햇수당 100만달러(약 11억원)를, 결혼 유지 기간이 10년을 넘기면 한해당 500만달러(약 55억원)를 각각 받는다.

바노이에게 지불한 위자료와 비교하면 '새 발의 피'가 되는 셈이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chicagor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