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해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주요 손보사들의 3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메리츠화재를 제외하면 모두 3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유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및 장기위험 손해율의 악화와 사업비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행스러운 점은 장기위험 손해율 상승 추세는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3분기를 고점으로 안정화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올해 4분기붙터 손보사들의 실적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손보사 실적의 가장 큰 변수인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은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1위 경쟁이 벌어지며 3분기에도 크게 늘었다.

이 연구원은 "계약의 질을 우선하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정책을 유지한 KB손해보험이 월평균 6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을 뿐 다른 모든 상위 손보사들의 신계약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상 여부와 그 시기, 11월로 예상되는 내년도 실손보험료 인상폭 등이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그는 "손보주의 경우 여전히 실적 컨센서스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단기적으로 신계약 경쟁이 안정화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렇게 본다면 지금은 손보주에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