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만나요 >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16’을 찾은 대림대 산업경영학과 학생들이 행사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경DB
< 올해도 만나요 >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16’을 찾은 대림대 산업경영학과 학생들이 행사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경DB
올해 1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WIS) 2017’이 24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 한국무역협회 코엑스 등이 공동 주관한다.

올해 주제는 ICT로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는 의미의 ‘Transform Everything’이다. 글로벌 화두가 된 4차 산업혁명의 미래상과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혁신을 이끄는 첨단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월드IT쇼 2017] 한 눈에 보는 4차 산업혁명…ICT가 '모든 것을 바꾼다'
◆5G, AI 등 신기술 경연장

이번 WIS에는 57개국, 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신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전시부스는 1500개가 넘는다. 42개국, 450여 개 기업이 참가한 작년 행사에 비해 규모가 확대됐다. 관람객 수도 작년(12만여 명)보다 8만여 명 많은 20만여 명으로 예상된다.

[월드IT쇼 2017] 한 눈에 보는 4차 산업혁명…ICT가 '모든 것을 바꾼다'
10회째인 WIS는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의 신기술 경연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 제조·통신사들이 개발 중인 신기술과 제품을 한발 앞서 만나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다. 작년 전시회의 주인공이 VR·AR(증강현실) 기술이었다면, 올해는 5세대(5G) 통신과 AI 기술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5G 조기 상용화와 융합서비스 기반 기술인 AI 시장 선점을 놓고 각국 간 경쟁이 불붙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경쟁국인 일본 중국보다 앞서 2019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세웠다. KT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G 기반의 자율주행 도로환경을 축소해 전시장에 꾸민다. 음악 감상, 상품 구매, 번역 등 17가지 생활 밀착 AI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삼성전자는 최신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에 탑재된 AI 비서 ‘빅스비’의 다양한 명령 이행 기능을 홍보하는 공간을 따로 꾸밀 예정이다. LG전자도 전시 부스 내에 전략스마트폰 G6 대규모 체험존을 만든다. 현대자동차는 올해초 미국 CES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은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내놓는다.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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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 행사 기간에 국내 ICT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수출상담회도 열린다. 개막일인 24일에는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해외 32개사와 국내 100여 개사가 참여하는 ‘빅바이어·통신사 초청 수출상담회’가 개최된다.

미국 정보기술(IT) 온라인 유통분야 2위인 뉴에그, 터키 1위 통신업체 투르크셀, 인도 최대 IT 서비스 기업인 타타컨설팅서비스, 베트남 1위 통신사업자인 베텔 등이 참가해 한국 기업들과의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뉴에그는 아마존에 이어 북미 지역 온라인 유통 2위 업체다.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 융합 가전을 공급할 국내 기업과 상담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무역협회는 상담회 기간 수출계약 금액이 작년 3900만달러보다 25% 이상 늘어난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WIS 기간에 같이 열리는 ‘2017 안전보안 산업대전’에는 LG CNS, 애니셀, 국립재난연구원 등 국내외 12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첨단 영상보안, 재난안전(재난관리ICT) 등 안전분야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