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2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대학 시절 돼지발정제를 이용해 여학생을 강간하려고 한 친구를 도운 일이 자서전을 통해 알려진 데 대해 “충격적 뉴스”라며 맹비난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마리나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가”라며 “고(故) 성완종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것만으로도 안 되는데, 성범죄에 가담한 것을 버젓이 자서전에 썼다. 범죄심리학자가 연구해야 할 대상”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그런 정당과 연대·단일화는 제가 정치하는 동안 절대 없다”고 못 박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은 안보는 보수라고 해서 잠시 믿었으나 지금 보니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 사퇴론에 대해선 “저는 민주적 절차로 뽑힌 후보”라며 “민주주의 기본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완주 의지를 피력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