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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레드
애플 아이폰7 레드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최대 야심작인 갤럭시S8 공개가 임박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LG전자는 출시 초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6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빨간색 알루미늄 커버로 차별화한 아이폰7 ‘레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인공지능 ‘빅스비’ 담은 갤S8

삼성
갤럭시S8
(추정 이미지)
삼성 갤럭시S8 (추정 이미지)
삼성전자는 한국 시간으로 29일 밤 12시(30일 0시) 갤럭시S8을 공개한다. 갤럭시S8은 홍채 인식 기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서비스 ‘빅스비’ 등을 담았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부사장)은 지난 20일 삼성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빅스비를 지원하는 앱(응용프로그램)은 터치 등 기존 방식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다”며 “사용자는 터치, 음성 등의 입력 방식을 그때그때 더 쉽고 편리한 쪽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 에어컨 등 다양한 기기와 접목한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갤럭시S8은 다음달 7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뒤 21일께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예약 판매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공시지원금을 미리 공개하고 예약자에게는 18일부터 기기를 배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은 예약 판매 당시 40만대가 팔렸다”며 “갤럭시S8은 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이 팔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갤럭시S8은 5.7~5.8인치 화면을 사용한 기본 모델과 6.1~6.2인치 화면을 적용한 갤럭시S8플러스가 함께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는 갤럭시S8이 90만원대 후반, 갤럭시S8플러스는 11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LG전자 “G6 판매량 늘려라”
[디지털 기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벚꽃 대전'
LG전자는 G6 판매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일 출시된 G6는 3월 둘째주(9~15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앞서 LG전자는 G6를 출시한 지 이틀 만에 3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G6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벌이고 있다. 18 대 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강조한 ‘18 대 9 세로영화제’도 열었다.

G6는 미국 국방부에서 인정하는 내구성 테스트 14개 항목을 통과하며 군사 표준 규격(MIL-STD 810G)을 얻기도 했다. 낙하 테스트와 온도, 습도, 진동, 일사량, 저압, 분진, 방수, 열충격, 방우 등의 테스트를 통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군 작전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고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군사 표준 규격 획득은 스마트폰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증명하는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G6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오는 6월부터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에서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해 이를 신용카드 단말기에 대면 곧바로 결제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위해 미국 결제 솔루션 회사인 다이내믹스와 제휴를 맺었다.

김홍주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상무)은 “LG페이 이용자는 여러 장의 실물 카드를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모바일 기기에서 원하는 카드를 골라 쓸 수 있다”며 “오프라인 결제 외에도 온라인 결제, 각종 멤버십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기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LG페이 서비스 확대를 위해 국내 금융회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7 레드 에디션 출시
[디지털 기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벚꽃 대전'
애플은 지난 24일 글로벌 시장에 아이폰7 레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그동안 아이폰7 시리즈는 제트블랙, 블랙, 실버, 골드, 핑크 등 5가지 색상으로 팔렸다. 이번에 레드 색상이 추가돼 총 6가지로 늘어났다.

아이폰7 레드 에디션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 운동을 벌이는 비영리 단체 ‘레드(RED) 재단’과 10년 넘게 이어온 협력을 기념해 선보인 제품이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레드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아이폰7 레드 에디션은 지난해부터 출시가 예상됐던 제품이다. 외신에서는 미리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애플은 그동안 새로운 색상으로 차별화한 ‘컬러 마케팅’을 활발히 펼쳐왔다. 2015년 아이폰6S 출시 때는 핑크 계열의 ‘로즈골드’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스마트폰 색상의 틀을 깨는 제품을 많이 출시했다”며 “레드 에디션은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인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